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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7박 9일 여행기

어린이개발자 2025. 5. 31. 17:32

기존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회사로의 이직 전에 길게 텀이 생겨서 호주 시드니에 7박 9일 동안 여행을 하게 되었다.
도시와 자연을 모두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고, 시간이 여유가 있을 때 거리가 먼 곳에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리고 한국과 시차가 얼마 안 나는 곳이라 원격으로 일을 잠깐씩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으로 혼자 떠나는 해외여행이라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재밌게 잘 즐겼던 여행이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글을 쓰고자 한다.
 

QVB(퀸 빅토리아 빌딩)

 
새로운 나라에 가면 처음엔 무조건 그 나라의 분위기를 즐기는 것을 좋아해서 거리를 막 걷는다. 시드니에 도착한 시간이 아침이었어서 바로 걸어다녔다. 비행기에서 잠을 잘 못 자서 피곤했음에도 일단 걷고 햇살을 받으니 피곤함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여행 때 날씨가 거의 화창했는데 첫날부터 날씨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카페 세 곳이 있는데 그 중 한 곳이 여기 있다. 이름은 바로 "검션 커피" 다. 호주의 커피는 대부분 산미가 강하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여기도 그랬던 것 같다.

친구가 추천해준 식당

 
호주에는 각 나라의 사람들이 와서 살아서 다인종들을 볼 수 있었는데 그에 따라 다양한 국가의 음식점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사실 한국에서 먹는 다른 나라의 음식과 큰 차이가 없었기에 음식에는 큰 욕심을 안 가지게 되었다.
 

하이드파크 노숙

 
숙소에 미리 캐리어를 보관하고 돌아다니기 시작했는데 하이드파크에 먼저 가게 되었다. 브이로그를 보면 공원 잔디에서 돗자리를 피고 여유롭게 책을 읽는 등 쉼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나도 잠깐의 도파민을 내려놓고 여유를 즐겨보자 하고 앉아서 주변 풍경을 즐겼다. 그러다가 비둘기보다 더 큰 동물들이 큰 소리로 다가와서 더 이상 앉아 있을 수 없었다 ㅋㅋㅋㅋ

시드니 스투시 매장 들려서 반팔티 겟

 
호주에서 스투시랑 데우스는 사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각 매장에 들려서 한 벌씩 샀다 ㅎㅎ
지금도 너무 잘 입고 있다 ! !
 

오페라하우스 야경 ~ ~

 
오페라하우스를 처음 마주했을 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나중에 동선 상 몇번이고 계속 보게 되면서 너무 익숙해지고 감흥이 많이 줄게 되었다 ㅋㅋㅋ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서리힐즈의 싱글오 카페

 
난 사람이 너무 많아서 커피만 테이크 어웨이 해서 바로 옆 베이글 집에서 브런치를 먹었다.
 

블루마운틴 투어 시작

 
블랙핑크 제니가 사진 찍어서 유명해진 블루마운틴 링컨스락에 들려 사진을 찍었다. 해발고도가 1000미터가 넘는 곳인데 바로 옆은 절벽인데 겁이 많은 나는 무서워서 절벽의 완전 옆까진 가지 못했다.

에코포인트의 세자매봉
루나파크 정문

 
투어 마지막에 별을 보려 했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 보지 못했다 ㅠㅠ 그래서 아쉬운 대로 가이드 분이 노스 시드니에서 오페라하우스와 하버 브릿지를 볼 수 있는 야경 스팟에 데려가주셨고 거기서 남은 시간을 즐겼다.

야경 죽인다
시드니 대학교 쿼드랭글 시계탑

 
다음날 시드니 대학교에 유명한 사진 스팟이 있다고 해서 가봤다. 근데 우연히 졸업식 날 가게 되어서 밝은 표정의 졸업생들을 볼 수 있어서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축하드립니다 ㅎㅎ)
 

오케스트라 공연 즐기기

 
오페라하우스까지 왔는데 그 안에서 하는 공연을 안 즐길 수 없었다. 오페라나 뮤지컬을 보고 싶었지만 영어를 다 알아들을 수 없었기에 차라리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는 것이 낫겠다 싶어 이를 예약했다. 꽤 돈을 주고 본 공연에서 중간에 졸기도 했지만 음악을 잘 모르는 나도 연주에서 기승전결을 느낄 수 있었다.
 

캥거루 고기 냠냠

 
호주까지 왔으니 캥거루 고기를 안 먹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 가게에서 악어 고기로 만든 햄버거도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었다. 
개인적으로 캥거루 고기는 추천하지만 악어 고기는 쓰읍 그닥이었다.
 

매드맥스 촬영지이기도 하다

 
포트스테판 투어를 가서는 모래썰매를 탔는데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재밌었고 이후에 와이너리도 즐겼다. 그리고 사진으로는 올리지 않았지만 이 전에는 넬슨 베이에서 배를 타며 돌고래 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록스 마켓

 
우리나라로 치면 남대문 시장 같은, 주말에만 열리는 록스 마켓에 가서 살 게 있는지 구경을 했다. 하지만 끌리는게 없어서 그냥 분위기만 즐겼다.
 

본다이비치 아이스버그 수영장

 
아이스버그 수영장에서 수영을 했는데 해수라서 그런지 너무 짰다. 그래서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라 오래 수영을 하진 못했다. 그러나 해수가 찰랑이는 곳에서 멋진 풍경에서 수영을 하는 것은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본다이 비치에서 쿠지 비치까지 코스탈 워크를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더운 날씨에도 끝까지 걸었다. 
 
그리고 저녁엔 달링 하버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날이라, 한국인 동행 분들을 구해서 5분 정도 불꽃놀이를 즐기고 마침 숙소도 같아서 숙소에 와서 2차를 하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코알라 코알라

 
다음 날엔 처음으로 페리를 타고 타롱가 동물원에 가서 동물들을 봤다. 캥거루, 코알라 모두 봤고 쿼카랑 알파카 까지 봤다. 그래도 나뭇잎 뜯어먹는 코알라가 너무 귀여워서 제일 기억에 남는다.
 

시드니 공항에서 말레이시아 음식으로 마무리

 
혼자 여행이었지만 성공적으로 잘 갔다 온 것 같고 다음엔 시드니 말고 멜버른이나 브리즈번에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호주를 안 가봤다고 하면 꼭 가보라고 추천하고 다닐 정도로 너무 좋았다. 
사진을 정리하고 보니 또 여행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다음엔 어디로 가볼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