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여행 둘째날, 드디어 플리트비체에 가는 날이다.
플리트비체는 영화 "아바타" 촬영지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해서 유명한 곳이다. 이를 알고 크로아티아를 여행지에 포함한 것이 아니었는데 운 좋게 얻어걸린 것 같다. 여행 시작 전 한국에서 플리트비체 관련 글이나 영상을 많이 찾아봤는데 보면 볼 수록 기대감이 커져서 이번 여행에서 제일 기대를 많이 했던 곳이었다.
우리는 아침 일찍 자그레브에서 버스를 타고 플리트비체로 떠났다.
플리트비체는 여러 코스로 이루어져 있지만, 우리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간다는 H코스를 선택했다. (총 4-6시간 소요된다는데 우리는 4시간 30분 정도에 다 돌았던 것 같다.)
표는 예매하고 가는 것이 낫다고 들어서 한국에서 예매를 했다. 기간 별로 금액이 차이가 나는데 우리는 성수기라 인당 40유로 (약 6만원) 를 지불하고 예매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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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는 요기 !
https://np-plitvicka-jezera.h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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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플리트비체는 동유럽 여행을 가시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
30도 정도의 꽤 더운 날씨에 걸었음에도 주변 자연이 너무 아름다워서 걷는 동안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런 색깔의 물을 계속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되고 지형이 다 다르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매우 다양하다 ㅎㅎ
중간에 배 타고 이동하는 구간도 있는데 이는 미처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다.
그리고 쉬어가는 구간이랄까 여러 코스를 도는 사람들이 만나는 곳이 있는데 현지 분들이 길거리 공연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감동적이고 현지 느낌 물씬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여행의 참맛을 보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쯤에 휠체어를 탄 분을 이끌고 그 힘든 길을 걸어다니는 가족분들을 보았는데 또 울컥할 정도로 감동이었다.
동시에 나는 그런 상황에서 가족이더라도 그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되돌아 보게 되었다.
그렇게 플리트비체 여행을 마치고 스플리트로 이동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 과정에서 한국인 분들을 마주쳤는데, 이 분들 아니었으면 버스를 잘못 탈뻔했다.
플릭스 버스라고 초록색 버스가 있는데 그걸 예매해서 정류장에서 초록색 버스만을 기다렸는데 알고 보니 이 버스를 운영하는 회사가 다른 버스도 운영하는데 그 버스를 탔어야만 했던 것이다.
그래서 원래 그 버스를 보내려고 했는데 내가 탔어야 했던 버스다. 어쩐지 2개 회사의 버스가 같은 시간대에 있더라니 싶었다. 그 분들은 낯선 타지에서 만난 은인이다...
무튼 버스를 타고 가는데 오래 걸었는지 바로 뻗어서 잤고 저녁 늦게 스플리트에 도착했다.
주변을 좀 돌다 갈까 했는데 바퀴가 부러진 캐리어를 이끌고 돌아다니려니 이미 너무 지친 상태라 다음날 오전에 돌기로 하고 얼른 숙소로 갔다.
그런데 숙소에 갔더니 주인 분이 비밀번호를 알려줬다는데 일부만 알려줘서 매우 당황스러웠다. (알고 보니 그 분은 보냈는데 메일 상에서 블락 당한 느낌?) 통화를 하면 요금이 많이 나가는 건 아닌지 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일단 그게 중요한게 아니니 통화 후에 왓츠앱으로 나머지 비밀번호를 받아 무사히 해결했다.
크로아티아도 한국처럼 가게가 작은 편의점부터 중형 마트까지 다양해서 중간에 들러 시리얼이랑 요거트를 사서 저녁을 해결했다.
글을 쓰다 보니 또 가고 싶다....
다음에는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 유명한 두브로브니크 관련해서 포스팅하려고 한다.
이상 2일차 기록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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